박재호 의원 “LH공사 직원들 3년간 비위로 5억원 뇌물 챙겨”

박재호 의원 “LH공사 직원들 3년간 비위로 5억원 뇌물 챙겨”

기사승인 2018-10-10 10:03:20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이 최근 3년간 뇌물로 챙긴 금품이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인 LH는 그동안 방만경영, 천문학적 부채, 비리 온상 등으로 늘 도마에 올라왔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총 75명의 직원이 징계 처분을 받았고, 해임·파면 처분을 받은 이들은 전체 30%에 달하는 비중(22명)을 차지했다. 파면이나 해임 처분을 받은 직원 대부분은 금품이나 향응을 받아 수사기관에 입건되어 처분이 내려진 경우였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징계 받은 직원들은 ‘설계변경 등 편의제공 명목 금품수수’, ‘중개알선장려금 일부 수수’, ‘업체가 원하는 시설물 구매 대가’ 등으로 총 5억4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챙겼다. 

박재호 의원은 “LH는 매년 금품수수 등 수사기관과 외부기관의 통보사항에 대한 내부 기강감사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위로 인한 징계 대상자는 점차 늘고 있다”며 “이는 내부 감사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뇌물수수 혐의에 연루된 대부분이 시공에 직접 관여하는 협력업체들이다. 결과적으로 건물 입주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찍힌 LH의 공직기강 재확립을 위해 철저한 감사를 요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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