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최근 3년간 건설현장에서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낸 건설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 수가 300명에 육박한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 수는 289명이다. 이 기간 해당 건설사의 산재인정 건수는 5016건으로 집계됐다.
산재 사고 중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대우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건설 현장에서 20명이 사망하고 재해자 357명이 발생했다.
이어 GS건설이 15명(재해자 661명), 대림산업 14명(재해자 167명), 포스코건설 13명(재해자 133명), SK건설 11명(재해자 200명), 현대산업개발 10명(재해자 69명), 현대건설 9명(재해자 273명), 삼성물산 9명(184명), 롯데건설 8명(재해자 208명), 쌍용건설 8명(재해자 26명), 부영 7명(재해자 133명) 등의 사망자가 나왔다.
고용노동부가 산재은폐를 적발한 건수는 최근 3년간 338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건설업 산재은폐 적발 건수는 654건이다.
송 의원은 “대기업 건설사가 직접 시공하는 현장의 산재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며 “산재은폐를 시도하는 부도덕한 건설사는 퇴출시켜 마땅하며 산재은폐가 반복되는 건설사는 지도 감독을 강화하는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