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병래)는 보리의 안전한 월동과 적정한 재배면적의 확보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파종을 마쳐줄 것을 당부했다.
보리와 밀은 겨울나기 전 잎이 5~6매가 확보되어야 안전하게 월동하여 생육할 수 있으며, 종자를 너무 일찍 파종하면 월동 전에 어린 이삭이 생겨 얼어 죽기 쉽다. 늦게 파종할 경우 어린잎이 저온에 노출되어 생육이 지연되고 수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군산시는 오는 31일까지 파종작업이 완료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군산시에서는 몇 년간 벼 수확기에 잦은 강우로 수확이 늦어지고 논이 마르지 않아 파종이 지연되거나 파종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해 예측할 수 없는 날씨에 대비해 미리 벼 수확을 마친 논부터 집중적으로 파종해줄 것을 강조했다.
군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잦은 강우 등으로 벼 수확과 볏짚 수거가 늦어져 파종이 늦어질 경우 우선 종자 파종 후 배수골을 정비하도록 하고, 파종 시기가 늦어질수록 파종량을 비례적으로 늘려 파종 한계기까지 최대 30% 정도 늘려 파종하는 것이 수확량 확보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문현조 기술보급과장은 “시에서는 올해 총 4200ha 보리 파종 목표를 설정하고 순도 높은 정부 보급종 및 채종포산 우량종자를 확보해 공급을 완료했다”며, “지리적 특산품인 흰찰쌀보리의 명품 유지를 위해 흰찰쌀보리 자체채종포 단지와 지리적 특산품 단지 등 약 100ha를 조성해 국내 보리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범수 기자 sawax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