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파산 후 공공병원 전환이 논의 중인 침례병원의 처리 문제가 거론됐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부산은 고령인구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공공병원은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침례병원의 공공병원 전환과 관련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긍정적 검토를 거듭 요청했다.
김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침례병원 규모의 병원을 신설시 4000억 원이 소요되는 반면, 침례병원을 직영 병원으로 전환 시 1400억 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례병원 매입 예산을 조기 확보하지 않으면, 민간매각 진행 절차가 중단된 상황에서 기획재정부는 예산타당성조사에서 예산을 안주거나 늦게 줄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절차가 다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침례병원이 위치한 지역은 인구 25만 명으로 인근 응급시설이 갖춰진 상급병원으로의 후송도 어려워 목숨을 잃는 일이 적지 않다”고 말해 침례병원 소재 지역의 열악한 의료실태를 강조했다.
이에 박 장관은 “당시 부산시에서 긴급한 협조요청이 왔고, 당장 정부가 인수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민간에 매각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래서 부산시가 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인수하면 복지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부산시도 노력을 하겠지만, 건강보험공단의 다수 직영 병원 유치가 필요하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재차 복지부의 침례병원 공공병원 전환 지원 검토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당시는 수일 내로 결정해달라는 절박한 요청이 있었지만, 시간을 두고 있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대답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