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중심 '풍진' 환자 급증…임산부 여행 주의 필요

일본 수도권 중심 '풍진' 환자 급증…임산부 여행 주의 필요

올해 9월 기준 770명 발생, 백신으로 예방 가능…발열·발진 있으면 타인 접촉 피해야

기사승인 2018-10-12 10:17:12

최근 일본에서 풍진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력을 사전 확인해 미접종자는 접종을 완료하고 면역력이 없는 임신부는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풍진은 감염 시 증상이 심하지는 않으나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되면 태아의 85%에서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높다. 풍진 면역의 증거가 없는 임신부는 유행지역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선천풍진증후군은 임형(사망, 자궁 내 발육부전, 백내장, 난청, 선천성 심장질환, 폐동맥 협착, 소두증, 간비종대 등)을 초래한다. 면역의 증거는 가임기 여성 풍진 항체 검사결과가 양성이거나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이하 MMR 백신) 2회 접종력을 가진 것을 말한다. 풍진 면역이 없는 임신부는 산모와 아기의 보호를 위해 출산 직후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임신 중에는 생백신(MMR 포함) 접종은 금기된다.

일본 내 풍진은 2013년 유행 이후 감소추세에 있었으나 올해 7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주로 30∼40대 남자에서 발생 하다가 현재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만 4344명에서 2014년 319명, 2015년 163명, 2016년 126명, 2017년 93명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 9월 기준 770명이 발생한 것.   

특히 도쿄(239명)와 지바현(179명)에서 가장 많고, 가나가와현(80명), 사이타마현(54명), 아이치현(44명), 이바라키현(28명), 시즈오카현, 오사카부, 효고현 등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이 자국 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유입 11건, 자국 내 577명, 불명 182명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풍진 퇴치 국가로 인증을 받았다. 2013년 이후부터는 매년 2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2018년 9월 기준 2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질본은 “풍진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여행 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 완료했는지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만약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고,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을 하고 4~6주 후에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가임여성은  임신 전 풍진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하고, 항체가 없다면 풍진 예방접종 (MMR)을 받아야 하며, 접종 후 4주간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풍진(MMR) 예방 접종률은 98% 전후로 높아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이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국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및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며, 귀가 후 풍진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임산부를 포함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질본 콜센터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풍진의 잠복기는 12~23일이며, 발열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에 풍진 환자가 유입된 후에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의료기관에서는 발열, 발진 환자 진료 시 풍진 가능성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풍진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