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추진…미·중 무역전쟁 종지부 찍을까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추진…미·중 무역전쟁 종지부 찍을까

기사승인 2018-10-12 10:37: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을 두고 ‘담판’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백악관은 다음 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같은 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미·중 정상회담 추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에서는 류허 경제 부총리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지난 7월 격화됐다. 미국은 같은 달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달에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중국도 강경하게 맞섰다. 미국산 농산물과 자동차 등 545개 품목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340억 달러 규모였다. 동등한 규모 및 강도의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에도 미국의 10% 추가 관세에 맞서 600억 달러 규모 상품에 5~10%의 보복 관세를 매겼다.    

양 정상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시 주석은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오히려 중국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무역전쟁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너무 오랫동안 잘 살았다”며 “미국인들은 바보가 아니지만 무역 문제에서는 잘못된 방향으로 끌려다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양국 모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추가로 267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해 중국의 모든 제품에 관세를 매길 경우,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0.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GDP는 1.6%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8월에도 무역전쟁에 대한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 등이 차관급 협상을 벌였지만, 해법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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