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미세먼지 해결하자"…미세먼지 문제해결 방안 모색

"과학기술로 미세먼지 해결하자"…미세먼지 문제해결 방안 모색

기사승인 2018-10-14 12:00:00

범부처 미세먼지 연구개발 협의체(이하 범부처 협의체)는 지난 10일∼11일 서울 중구 LW 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 미세먼지 R&D 전문가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범부처 협의체는 과학기술 기반의 근본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미세먼지 R&D 관련 11개 기관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토론회는 대한민국 미세먼지 분야 과학자들이 모여 미세먼지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도전적이고 다양한 과학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9월 3일부터 약 한 달간 미세먼지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사전 제출받은 수요 조사서 90여 건과 권역별 간담회를 토대로 미세먼지 전문가가 모여 ▲미세먼지 국가 R&D 주요 추진 현황 ▲현상 규명 및 예측 ▲집진 저감 기술 ▲생활환경 보호기술 ▲건강영향 평가 등 5개의 세션별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1일차는 미세먼지 국가 R&D 주요 추진 현황, 미세먼지 현상 규명 및 예측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요 과학적 대안들을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세먼지 국가 R&D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주요 미세먼지 연구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우선 대표적인 미세먼지 범부처 사업인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의 주요 연구 내용을 미세먼지 사업단장이 발표했다. 이어 정부 전체의 미세먼지 연구 활동 정보를 집대성한 ‘미세먼지 기술개발 로드맵’을 통해 부처별 미세먼지 연구 현황과 향후 연구개발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두 번째 세션은  ‘미세먼지 현상 규명 및 예측’ 분야에 대한 주제 발표 및 17건의 연구 주제를 공유와 패널 토론 등이 이어졌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영성 교수 및 광주과기원 송철한 교수의 미세먼지 발생 유입 및 한국형 대기질 예보모델 시스템 개발 관련 주요 연구 현황이 소개됐으며, 국내‧외 미세먼지 오염원 추적을 위한 다양한 연구방법과 함께 해역 및 항만 등 지역 특성에 기인한 미세먼지 연구 대안도 논의됐다.  

동북아시아 에너지 소비 변화 등 한‧중‧일 사회 경제 환경 여건을 고려한 현상 규명 및 예측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도 이동측정 차량을 활용하는 등 대기오염 공간 분포를 측정하고, 예보 개선을 위한 대기경계층 연구 제안들도 있었다.

11일에는 미세먼지 집진 저감 기술, 미세먼지 생활환경 보호 기술, 미세먼지 건강영향 평가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세 번째 세션은  ‘집진 저감 기술’ 분야에 대한 10건의 연구 주제 공유 및 전문가 패널‧청중 토론이 이어졌다. 친환경자동차 사업단 정병국 실장 및 서울과기대 전병열 교수의 친환경자동차 및 청정화력 기술개발 관련 연구 주요 과제 소개 후, 도로시설물(중앙분리대 등)과 차량을 이용한 비산먼지 저감 연구와 지하철 공간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하철 바퀴에서 생성되는 금속 입자 제거 장치 개발 등 다양한 연구주제를 검토했다.  

이와 함께 액상막 집진 필터나 인체에 무해한 음파 등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에 대한 새로운 연구 주제들도 논의됐다. 

특히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미세먼지 전구물질 및 미세먼지 저감장치의 저비용 고효율화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네 번째 세션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김민정 박사가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기술의 주요 과제를 소개하고, ‘생활환경 보호기술 분야’ 분야에 대한 14건의 연구 주제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는 생활환경 중 실내 환경의 미세먼지 노출 저감 기술이 주로 제안됐으며, 이를 위한 필터기술개발과 생물학적 미세먼지 제거기술 및 IoT 기반 미세먼지 관리기술이 새롭게 소개됐다.

또한 미생물과 관련된 바이오 미세먼지의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도 논의됐으며 도로변 미세먼지 노출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 응집기술에 대해서도 토론이 열렸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세션은 서울대학교 홍윤철 교수의 미세먼지 건강영향 연구 주요 과제가 소개됐다. ‘미세먼지 건강영향 평가’ 분야에 대한 8건의 연구 주제 공유 및 패널‧청중 토론도 이어졌다. 자리에서는 미세먼지 독성원소 원인물질을 규명하는 연구와 미세먼지 흡입으로 인한 인체 독성 평가 및 인체 노출 건강영향 평가를 위한 다양한 과학적 방법들이 논의됐다. 신경계통, 호흡계통, 피부 세포계 등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과 감소 방안에 대한 여러 연구 주제들 또한 제안됐다. 

대토론회 시 논의된 과학적 대안들은 향후 미세먼지 R&D 관련 기관(11개)들과 공유해 신규 사업 기획 시 적극 활용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과학적 대안들을 제안한 산‧학‧연 분야의 다양한 연구자들을 미세먼지 R&D 전문가로 포함해 미세먼지 연구개발 사업 기획 및 수행 시 자문위원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국민들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 할 수 있는 전문성 높은 다양한 대안들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미세먼지 분야 과학자들이 제안해 주신 다양한 과학적 대안들이 실제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활용 될 수 있도록 범 부처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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