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산재보험료와 산재 사망자 건수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대 건설사에서 지급된 산재보험급여는 2015년 1,745억원, 2016년 1,862억원, 2017년 2,076억원으로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재보험료 액수가 가장 큰 건설사는 현대건설(471억원)이 불명예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산재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439억원으로 2위, GS건설(359억원), 삼성물산(295억원), SK건설(230억원), 롯데건설(225억원), 대림산업(207억원), 현대산업개발(186억원), 두산건설(174억원), 포스코건설(169억원) 순이었다.
산재보험급여가 많이 지급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업무상의 이유로 사망 또는 부상이나 질병 등의 재해를 입어서 각종 급여(보험금) 지출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옥주 의원은 “최근 100대 건설사에서 사망한 노동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재해자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더 이상 현장관리 소홀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건설노동자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 사각지대인 공사현장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건설사는 여전히 안전불감증에 걸려있고, 관계 당국의 안전과 산재예방에 대한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송의원은 “대기업 건설사 뿐만 아니라 안전담당 조직이 갖춰지지 않는 등 안전관리에 취약한 중소 건설사도 산재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용노동부는 보상과 더불어 예방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힘을 쏟는 한편,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감독과 감시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