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식약처장이 FDA 국장 이름을 모릅니까?”
15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때아닌 정적이 흘렀다. 류영진 식약처장이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기 때문. 오 의원은 3차 질의에 앞서 FDA 국장이 누구냐고 류 처장에게 물었다.
류 처장이 “정확하게 이름은 모른다”고 말하자 오 의원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FDA 국장 이름을 모르세요?”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식약처장이면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인 FDA 국장이 누군지는 알아야하는 것은 아니냐”면서 “트럼프 대동령이 FDA에 뭘 요구했는가.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식약처장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세계가 바이오 관련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바이오 분야에 1700조를 투자하려고 한다.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을 위해 무엇을 노력했는가”라며 “미국 FDA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바이오산업 강국이 되기 위해서 어떤 지도를 하고 있는지 아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신약 신속심사, 우선심사 등을 위해 네가지 프로세스를 진행하는데 그게 뭔지 아느냐”며 “식약처장이 이것도 모르면서 국내 바이오산업을 제대로 정립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 또한 “식약처장 한 분에게 들은 내용이다. 그분은 해외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만 확인하는 전담 직원 1명을 두고 매일 해외동향을 들었다. 우리는 너무 국내만 신경쓰는 것 같다. 그런 노력이라도 해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