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 갔다 실종되는 한국인들

호주 워홀 갔다 실종되는 한국인들

기사승인 2018-10-16 20:32:01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사건사고를 당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이를 관리하는 인원은 호주대사관 직원 1명이 전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호주내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일명 ‘워홀러’의 사건사고는 총 541건에 달했다. 특히 이 중 행방불명된 사건이 166건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매년 호주로 떠나는 한국인 워홀러들은 2만 명을 상회한다. 그러나 이들을 관리해야 하는 전담 인력은 호주대사관 소속 직원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워홀러의 사건사고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지난 2013년 58건에서 지난해에는 230여건에 이르러 5년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파악, 즉 행방불명되는 한국인 워홀러들이 많은 이유는 뭘까?

호주대사관은 ▶호주내 통신두절 지역이 많은 점 ▶비교적 출입국이 자유로운 점 ▶지인 및 친지와의 연락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 소재파악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2014년부터 ‘Hello 워홀센터’를 주호주 3개 공관 홈페이지에 개설·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원래 동 센터에 배정된 전담직원 2명이 현재는 1명으로 감소했고 그마저도 다른 업무를 겸임하고 있어 워킹홀리데이 전담인력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병석 의원은 “사건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교육이나 안내시스템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음에도 전담직원도 1명뿐이라 관리소홀 가능성이 많다”며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호주당국과 합동대책을 마련하고, 전담 직원 증원을 통해 매년 2만 명 이상의 워홀러에 대한 관리 및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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