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조사…라면<우동, 영화관 달콤 팝콘<어니언·버터갈릭 시즈닝

나트륨 조사…라면<우동, 영화관 달콤 팝콘<어니언·버터갈릭 시즈닝

기사승인 2018-10-17 10:03:52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우동라면이 일반 라면보다 평균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J얼큰우동한그릇 등 일부 우동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달콤 팝콘(대)와 콜라(대) 세트의 경우, 두 명이 섭취했을 때 1인 기준 당류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약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니언이나 버터갈릭 양념이 들어간 시즈닝 팝콘의 경우 달콤 팝콘(109.5~260.1mg) 보다 나트륨 함량이 약 6배 이상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영양 안전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국민의 당‧나트륨 섭취가 많게 되는 음료류, 면류에 대한 당·나트륨 함량 정보와 영화관 팝콘에 대해서도 당․나트륨 함량을 분석하여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평소에 즐겨먹는 식품으로부터 당‧나트륨 과잉 섭취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실생활에서 당‧나트륨 저감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실시됐다.   

당‧나트륨 등 과잉 섭취 시 심장질환, 비만 등 만성질환 발생과의 상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영양성분으로, 2016년 5월부터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관리되고 있다.

조사 대상 식품 177개에는 나트륨 섭취가 많게 되는 라면과 국수 등 면류 40개와 당류 섭취가 많게 되는 과일·채소음료 및 탄산음료, 커피, 발효유류 등 80개, 영화관에서 즐겨먹는 팝콘 54개, 콜라 3개가 포함됐다.  

조사된 면류의 제품별 나트륨 평균 함량은 우동 1724mg, 라면(유탕면) 1586mg, 칼국수 1573mg 순이었다.   

라면은 국물형(평균 함량 1693mg)이 비국물형(평균 함량 1160mg)보다 높았으며, 봉지면(평균 함량 1640mg)이 용기면(평균 함량 1,505mg)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우동은 대부분 숙면형태로써 제품별 나트륨 햠량에 있어서는 1100~2130mg으로 조사됐다. 1개 제품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 기준 보다 높은 제품은 라면(유탕면) 11개, 우동 7개, 칼국수 3개 제품이 포함돼 있었다.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 기준은 대상 식품의 판매 상위 5가지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 값과 비교해 색상‧모양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영화관 팝콘은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6개 지역 영화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팝콘들이었으며, 맛별로 일반, 달콤, 시즈닝을 수거해 나트륨 함량을 분석했다.

팝콘 종류별 총내용량당 나트륨 평균 함량은 시즈닝 948.6mg, 일반 504mg, 달콤 174.2mg 순으로 나타났으며, 어니언이나 버터갈릭 양념이 들어간 시즈닝 팝콘(764.8~1203.7mg)의 경우 달콤 팝콘(109.5~260.1mg) 보다 약 6배 이상 많았다.

조사된 음료류의 경우 섭취 용량이 다양해서 100mL 기준으로 비교했으며, 당류 평균 함량은 탄산음료 10.9g, 과‧채음료 9.7g, 발효유류 9.7g, 커피 7.3g 순으로 조사됐다. 

탄산음료는 6.8~14.2g으로 제품별로은 2배 이상 차이가 있었고, 커피류는 아메리카노(3개) 0~4.4g, 라떼(17개) 6.5~9.6g으로 확인됐다.

영화관 달콤 팝콘(대)의 경우 당류 평균 함량이 56.7g이고 함께 제공되는 콜라(대)는 74.4~88.5g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두 명이 영화관에서 달콤 팝콘(대)와 콜라(대) 세트를 선택할 경우, 1인 기준 당류 함량이 66.8~74.6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약 70% 수준을 섭취하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당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식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영양표시 사항을 확인하고 당 또는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라면 등 스프가 포함한 제품의 경우 우선, 스프를 반만 넣고 조리 후 조금씩 첨가해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 소스나 양념이 포함된 제품은 미리 뿌리지 말고 별도로 덜어서 찍어 먹고, 이미 뿌려진 양념은 먹기 전 살짝 털어 추가의 양념 섭취를 줄인다.  

국물이 포함된 제품은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되, 국물은 가능한 적게 먹는 게 좋다.

목이 마를 때는 물을 마시고, 음료류를 선택할 때는 적은 용량의 제품을 우선 선택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당․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 속 실천방법 등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인식 변화에 힘쓰는 한편, 관련 업체에 저감 기술 가이드라인 등을 배포하는 등 시장에서 당․나트륨 저감제품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정기적으로 가공식품의 당․나트륨 함량 조사를 통해 기존 제품의 저감 현황, 저감화된 신제품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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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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