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장과 지자체장 및 공무원 간 이른바 ‘검은 커넥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어린이집에 대한 자치단체의 점검은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감에는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 강익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 이원선 한국보육진흥원 원장 직무대행 등이 피감기관장으로 참석해 여야 복지위원들에게 감사를 받았다.  

남 의원은 “최근 지역에서 한 보육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는 비난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와 관련해도 어린이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린이집 회계 관리는 비교적 일찍 시작했고, 지출관리가 된다고는 하지만, 여러 학부모 및 교사들의 제보가 있다”고 꼬집었다. 남 의원에 따르면, 어린이집에 대한 여러 의혹의 제보를 할 경우, 일명 ‘블랙리스트’에 오르기 때문에 내부고발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 한국보육진흥원 측도 내부 신고는 있지만, 활발하진 않아 내부고발을 위한 방안을 간구하고 있다며 지적에 대해 인정했다.  

관련해 남 의원은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이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과 골프를 치는 등 유착이 의심된다”며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전국 어린이집 전수조사의 절차적 투명성을 위한 방안을 간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착관계 등을 고려, 교차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참석한 복지부 관계자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