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예산 확대, 유효성은 ‘글쎄’

복지예산 확대, 유효성은 ‘글쎄’

기사승인 2018-10-18 13:53:01


정부의 복지예산 유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18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복지예산 확대와 맞물려 아동수당 및 기초연금, 근로장려금 등의 유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내년도 보건·복지·노동 예산은 올해보다 12% 가량 증가한 1622000억 원이다. 이 중 기초연금이 9.1조원에서 11.5조원으로, 아동수당이 0.7조원에서 1.9조원으로 크게 증액됐다.

정부는 지난 9월부터 가운데, 5세 이하 아이를 키우는 가정 중 소득 상위 10%를 빼고 90%에게 매달 10만원씩 아동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유 의워은 상위 10%를 걸러내기 위해 많은 행정비용이 든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비용으로 올해 1626억 원이 들었단 것. 상위 10%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했을 때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은 1588억 원으로 추산된다는 게 유 의원의 설명이다.

유승희 의원은 전남 구례군의 경우 아동수당을 못 받는 단 1명의 어린이를 걸러내기 위해 685명의 소득과 재산을 조사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며 아동수당을 100% 지급하고 그 수당을 과세화 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복지지출 확대는 환영할 일이지만 수급자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정책마련을 통해 복지예산이 유효성 있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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