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0.9% 이상 증가한 71억 달러(약 7조8000억 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제약·의료기기·화장품산업 상장기업 182개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8.2%, 영업이익은 2.5%, 연구개발비는 0.3%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1~6월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입 및 경영 성과를 18일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총 매출액은 16조 8000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분야별로 제약이 10.0%, 의료기기 7.0%, 화장품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 2000억 원,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3.2%를 기록했다.
연구개발비는 97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했는데, 의료기기는 25.9%, 화장품 2.1% 증가한 반면 제약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소기업 제약사, 대기업보다 성장률 높아…유한양행 1위
상장 제약기업 110개소 매출액은 9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 12.5%는 대기업(9.7%)에 비해 약 3%p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유한양행이 7195억 원 규모로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녹십자 5400억 원, 종근당 4556억 원, 대웅제약 4541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셀트리온 및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15.2%, 50.1% 증가했다.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770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8.3%로 전년 동기대비 1.1%p 하락했다.
혁신형 제약기업 36개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0.7%로 상장 제약사(8.3%) 대비 높았다.
제약 벤처기업 28개사의 연구개발비는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2% 감소했으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1.1%를 차지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삼성메디슨 등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선전
상반기 의료기기기업 45개소 매출액은 1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0%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8% 증가했다. 매출액 1000억 원 이상기업은 오스템임플란트 1693억 원, 삼성메디슨 148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기 매출 상위기업 중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들이 선전을 했으며,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덴티움은 약 20%내외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12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9%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8%로 전년 동기대비 1.3%p 증가했다.
의료기기 벤처기업 23개사의 연구개발비는 50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6%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0.9%를 기록했다.
◇화장품 분야 매출액 ‘LG생활건강’ 1위, 아모레퍼시픽은 감소
상장 화장품기업(27개소) 매출액은 6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LG생활건강이 1조 9923억 원으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조 9553억 원으로,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및 면세점 매출 감소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4.1% 감소했다.
대표적 위탁생산(OEM·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내수시장 개선과 더불어 매출액 증가율이 각각 33.4%, 22.4% 증가했다.
화장품기업의 연구개발비는 81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3%로 나타났다.
화장품 벤처기업 7개사의 연구개발비는 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7%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2%를 차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