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장애인 대한 장벽 없는 병원 캠페인 개최=서울대병원이 대학로에 위치한 병원 본관에서 ‘장벽 없는 병원 캠페인 토크콘서트’를 최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의료서비스 접근성 증진과 장애인에 대한 장벽 없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의료진과 보건산업계가 나가야 할 방향을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서창석 병원장과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오승하 이비인후과 교수, 우창윤 건축가, 최미영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실장이 패널로 참석해 장애환자와 교직원들과 함께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창석 병원장은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들은 건강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술제중을 추구한 과거 제중원의 설립목적에 맞게 서울대병원 스스로가 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장벽을 없애기 위한 논의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길 바란다”며 “국내 대형병원은 어떻게 하면 환자를 빨리 치료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진 공장과도 같다. 이런 문제점들은 한 번에 바꾸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점진적 방향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승하 이비인후과 교수는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은 상급병원 몇 곳이 아니라 국가 전체적인 시스템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며 “이 부분이 개선되면 중증환자를 위한 물리적 시간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환자 이동경로, 장애요인 등과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동선과 수용자 친화적인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며 “문자 통역서비스나 음성안내와 같은 부분은 우선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창윤 건축가는 공동체 모두가 노령화로 인한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 같이 휠체어를 타는 사람은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는 것조차 버거운 일이다. 현재 병원 시설은 의료인 편의 위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우리 사회가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 대부분이 조그마한 장애를 가지게 된다. 환자 친화적인 병원을 만들어 가는 의제는 앞으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리적 부분뿐만 아니라, 소통 통한 심리적 장벽도 허물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미영 실장은 “환자들은 병원 시설이나 접근성이 떨어지더라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감해주는 의료진이 있는 병원을 더 선호한다”며 “흔히 편의시설 같은 물리적 부분의 개선에 초점을 두다보면, 따뜻한 위로와 같은 환자의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문제는 자칫 놓칠 수 있다”고 전했다.
병원은 이번 캠페인 이외에도, 희귀난치성질환자와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접근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건축분야에서 시작된 ‘배리어프리’, ‘유니버셜 디자인’ 같은 장애 친화 운동이 국내 의료계에도 확산 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장벽 없는 병원’을 구현하기 위해 의료서비스, 시설 및 인프라, 정책 수립과 동시에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의 적극적인 의견수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세계가정의학회 우수연구상 수상=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가 지난 17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22차 세계가정의학회(WONCA) 학술대회에서 ‘가정의학을 빛낸 우수연구상(The 1st Distinguished Research Making Family Medicine Shine Award, DRA)’을 수상했다.
세계가정의학회는 전 세계에 5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가정의학 분야의 대표 학회이다. ‘가정의학을 빛낸 우수연구상’은 SCI급 의학학술지 중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가 10 이상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지며, 그 중 우수한 논문으로 가정의학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받는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총 30명의 전 세계 지원자 중 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기헌 교수는 유럽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심혈관계질환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2016, Impact Factor 20.212)에 발표한, 금연 후에 나타나는 체중증가와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 저술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교수는 “이번 수상의 근거가 된 연구논문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연 후 체중증가가 나타나더라도, 이와 관계없이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은 감소한다는 것을 밝혀내 금연의 긍정적 건강효과를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의료 분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자의 건강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근거를 창출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 광진경찰서와 응급의료기관 MOU 체결=건국대병원이 지난 17일 광진경찰서와 응급의료기관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식에는 광진경찰서, 건국대학교병원, 혜민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 광진구의사회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건국대병원은 112종합상황실과 긴급신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협의했다. 또 병원 측에서 경찰의 순찰을 희망할 경우 관할 지구대 및 파출소 탄력순찰 노선에 반영돼 보다 안전한 응급실 운영이 가능해졌다. 양 기관은 경찰의 신속출동, 조치 및 엄정수사와 의료진의 수사 협력을 상호 확인했다.
이번 MOU를 통해 의료진 대상 범죄예방 및 폭력사건 엄정대응, 응급의료 현장 안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 안전한 응급의료환경 기반 조성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제11회 위풍당당 걷기대회’ 개최=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오는 10월 27일 오전 8시 30분부터 별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제11회 위풍당당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당뇨병 건강강좌와 걷기대회로 준비된다. 건강강좌에서는 당뇨합병증 관리(내분비내과 교수), 손쉬운 간식 선택법(신지원 영양사), 겨울철 실내운동 등의 강연이 진행된다.
건강강좌 이후에는 강동구 일자산으로 이동해 1시간가량 걷기와 가벼운 운동을 한 후 혈당검사와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인경 내분비대사내과장은 11회 위풍당당 걷기대회를 준비하며 “일상에서 즐겁게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평소에도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고 당뇨병을 극복하는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되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안전한 응급실 진료환경 위해 천안동남서와 맞손=응급실 의료진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천안시 동남경찰서와 함께 안전한 응급실 진료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두 기관은 최근 엄중한 응급실 진료환경을 해치는 주취난동과 의료진 폭행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비상벨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비상벨 시스템은 상황발생 시 ▲비상경보 및 구조요청, ▲112 상황접수 및 관할 경찰서 상황전달, ▲인근 파출소 경찰관 신속출동 및 상황진압 등으로 구성된 체계로, 이 모든 과정이 5분 내 실행을 목표로 이뤄진다.
의료진이 터치방식 비상벨에 손을 대면 시스템은 즉각 작동된다. 응급실 내 경광등과 사이렌이 울리고, 동시에 112 중앙청으로 상황이 자동 접수된다. 112신고관제센터와의 비상통화가 순식간에 연결되고, 곧이어 천안시동남경찰서에도 상황이 전달된다. 경찰서는 신속히 병원인근의 일봉파출소에 출동명령을 내리고, 경찰관들이 응급실에 신속히 출동해 상황을 진압한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전국 여러 병원 응급실에서 주취난동과 의료진 폭행사건이 벌어져 응급환자 진료에 큰 차질이 빚어짐에 따른 대비로 천안시동남경찰서가 순천향대천안병원에 제안함으로써 이뤄졌다.
이정원 응급의료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성인응급의료센터와 소아전문응급센터 두 곳 모두에 스마트 비상벨 시스템이 설치됐다”면서 “하루 평균 200명이 넘는 응급환자들이 방문하는데, 천안동남경찰서의 배려로 안전한 진료환경이 마련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