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고 건조한 피부… 겨울 대비 미용관리법은?

살 찌고 건조한 피부… 겨울 대비 미용관리법은?

귤·홍시 겨울 과일 칼로리 고려해야… 로션·미스트 대신 수분크림 권장

기사승인 2018-10-20 00:34:00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일부 산간지역에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른 월동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두꺼운 옷과 이불, 난방 장치 등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지만 건강관리도 잊어선 안 된다. 특히 체중이 늘거나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 미용적 측면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관심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천고마비 계절 가고 활동량 줄어드는 겨울 온다…‘귤’ 등 과일 섭취 주의해야

해가 짧아지고 날씨가 추운 탓에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겨울에는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또 뜨거운 국물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국물류의 음식에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

활동량만 꾸준하게 유지한다면 체중 증가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겨울철 우리 몸은 신진대사 속도가 느려지고 에너지를 저장하려고 한다. 지방이 연소돼야 땀이 나는데, 땀도 잘 안 난다”며 “한 연구에서는 아주 추운 곳에 있는 동물의 경우 잉여 칼로리를 저장하는 흰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꿔 열을 낸다는 결과를 도출한 바 있지만, 인체는 그런 경우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대사 속도는 활동량에 의존을 많이 한다. 날이 추워서 외부에서 하던 활동들을 못 하게 됐다면 실내에서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실내 활동을 시작하고, 실내자전거, 요가, 체조, 스트레칭, 계단 이용 등 실생활에서 활동량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뇨 환자나 노인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활동량이 줄어드는 만큼 식사 조절도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귤이나 홍시 등 겨울철 인기 과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보다는 가을, 겨울에 추석, 크리스마스, 구정 등 연휴가 많다. 활동량이 줄어드는 대신 행사가 많아지니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움직이지 않는 만큼 먹는 음식도 줄여야 한다. 특히 비타민 등 좋은 영양소가 많은 귤이나 홍시도 당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시 한 개 칼로리가 밥 한 공기다.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갑자기 혈당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단 과일을 너무 찾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 로션보다는 ‘수분크림’으로 피부 보호해야

겨울에는 습도가 낮아지고 난방 사용도 잦아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안과 밖의 온도차도 많이 나게 되면 피부 속 수분이 쉽게 빼앗겨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진다. 노인의 경우 갑자기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피부소양증(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긁으면 작은 상처들과 염증이 생기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약을 사용해 치료를 해야 하는 습진까지 발생하게 된다.

유화정 고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소양증은 얼굴보다는 팔다리 등 피지 분비가 덜한 곳에 생기기 쉽다.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면 빨리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막을 형성해야 한다”며 “건선습진 등 피부염 발병했다면 연고나 먹는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날이 춥다고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는데, 그러면 수분이 더 많이 증발된다. 탕에 오랫동안 있는 행위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며 “세정력이 강한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피부 각질층에는 피부막을 형성해 보호하는 능력이 있는 지질이 있는데, 이마저 씻겨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피부 보습에는 수분크림 사용이 좋다는 것이 유 교수의 설명이다. 스프레이로 분사해 수분을 보충하는 ‘미스트’ 제품은 피부에 앉은 수분이 피부 속 수분과 함께 증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미스트나 마스크팩 사용 후 수분크림 등으로 마무리해 보호막을 만들어야 한다. 또 로션보다는 크림이 보습력이 뛰어나고, 바세린 같은 밀폐성분의 보습제는 오히려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화장품 외에도 수분 섭취, 커피 등 이뇨 작용을 유발하는 음료 섭취 주의 등 체내 수분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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