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의 김창환 회장이 소속사 프로듀서 A씨의 폭행을 두둔하며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을 협박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인다.
JTBC ‘뉴스룸’은 19일 김 회장이 A씨의 폭행을 폭로하려는 이석철을 사무실로 불러 폭언과 협박을 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 속 김 회장은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괴로워”라고 말했다.
뉴스룸은 이와 더불어 폭행으로 생긴 이석철의 상처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석철의 엉덩이엔 보라색 피멍 자국이 선명하고 머리엔 피딱지까지 앉았다.
이석철은 방송에서 “저희가 큰 잘못을 했거나 그런 게 아니라 틀리거나 따라오지 못할 때 제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서 숨 못 쉬게 하고 줄을 잡아당겼다”며 폭행에 사용된 쇠 막대기가 연습실에 있었으며 김 회장이 이를 알고도 무시했다고도 했다.
소속사 측은 “김 회장이 이석철 군과 이야기하는 도중 감정이 격해진 순간이 있었다”며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석철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사 프로듀서 A씨에게 4년간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 부모님께 알리면 죽여버린다는 협박도 받았다”며 “김창환 회장은 이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