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유아 91.8%, 뇌 성장 돕는 DHA 섭취량 부족해

한국 영유아 91.8%, 뇌 성장 돕는 DHA 섭취량 부족해

기사승인 2018-10-22 11:09:25

한국 영유아 91.8%가 권장범위 내의 DHA를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김유진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박사는 최근 열린 ‘2018 한국영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2010-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생애 첫 1000일(First 1000 Days of a child)’ 기간을 중점으로 분석됐다. 여기서 ‘생애 첫 1000일’은 임신기간(270일)을 포함해 출산 이후 수유기(365일)와 2세가 되는 시기(365일)까지 약 1000일에 이르는 시간을 말한다. 2004년 유니세프는 ‘생애 첫 1000일 동안 엄마와 아이 두 사람 모두의 영양 섭취가 굉장히 중요하며, 이 때 형성된 기초 건강이 아이들의 평생의 신체적 건강과 학습능력까지 영향을 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유진 박사에 따르면, 임산부(n=190), 수유부(n=219), 12–24개월 유아(n=420)의 3집단 모두 EFA의 평균 섭취량은 권장범위를 충족했으나, 임산부와 수유부의 약 80%, 12-24개월 유아의 91.8%가 권장 섭취량 대비 DHA를 부족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유식을 섭취하는 영유아가 임신기 및 수유기보다 DHA 섭취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어 글로벌 영양과학기업 DSM의 Femke Hannes 수석연구원은 ‘생애 첫 1000일 동안의 두뇌 발달에 대한 글로벌 연구 자료’를 발표하며 DHA 섭취의 중요성을 알렸다.  

Femke Hannes 수석연구원은 “한국 영유아는 타국가보다 성장기 분유(Growing Up Milk) 섭취가 낮은 것이 DHA 부족을 겪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애 첫 1000일’은 뇌가 급성장하는 시기로, 특히 생후 1년 동안 뇌가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달과정을 겪는다. 생후 3년까지 성인 뇌 크기의 85%가 자란다”며 “이 때 DHA는 두뇌 내를 구성하는 지방산의 약 10-15%, 다가불포화지방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오메가3로서, ‘생애 첫 1000일’ 동안 두뇌에 일찍부터 축적되기 시작해 신속한 뇌 성장과 동시에 빠르게 쌓이기 때문에 DHA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이 기간을 놓친다면 단기 및 장기적으로 두뇌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유수유를 더 이상 하지 않는 이유식 기간에는 두뇌발달을 위한 영양소 등 놓치기 쉽기 때문에 매일 영양 섭취를 유의해야한다”면서 “권장량의 DHA를 함유한 성장기 분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