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 국가시험에 장기간 응시하는 이른바 ‘국시 장수생’을 방치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에 따르면, 올해 의사·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 등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합격률은 평균 95%를 상회했다. 이중 의사 시험을 10회 이상 본 응시자는 12명, 치과의사 시험은 7명, 한의사는 6명, 간호사는 24명이었다.
이들 49명 중 최종 합격자는 의사 4명, 간호사 2명 등 6명에 불과했다. 의사시험 합격자 중에는 16회, 18회 응시자 2인이 포함되어 있었다.
윤종필 의원은 “의료인 시험에 응시 자격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국가가 장기 시험 준비생을 방치하고 있다”며 “의료인은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임에도 임상경험 없이 10년 이상 시험에만 매달리도록 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고 시시각각 신기술이 도입되는데 10년 이상 시험 준비에만 시간을 보내게 될 경우 합격을 하더라도 제대로 의료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의료의 질 관리와 효율적인 시험 관리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