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명태와 대구 등 회유성 어종에 대해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부산 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 현장시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수입수산물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는 사고 발생 7년이 지난 지금에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산 수입수산물 뿐만 아니라 태평양 연안의 회유성 어종에 대해서는 일본산 수입수산물에 준하여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부산 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는 전국 수입수산물 검사 물량의 41%, 매 수입 시 방사능 검사 대상인 일본산 수입수산물의 65%를 처리하고 있다. 수산물 주요 수입국은 러시아가 43%로 1위이고, 그 다음으로 중국 15%, 미국 6% 등이며, 냉동 명태와 고등어, 냉동 오징어 등이 주요 수입 품목이다.
남 의원은 “일본산 수입수산물은 매 수입 시마다 방사능 검사를 하지만, 러시아산 명태, 대구 등은 매 수입 시마다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주 몇 회 정해서 검사를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태평양 연안 국가에서 수입되는 주요 6개 어종에 대해 명태 주 10회, 대구 주 5회, 가자미 주 5회 등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외 국가에 대해서는 담수산, 해수산에 대해 반기 1회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4~2016년 시민방사능감시센터에서 국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 유통 중인 수산물의 시료를 채취하여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러시아산 명태와, 대구, 고등어 등에서 방사능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명태와 대구, 고등어 등 태평양 연안의 회유성 어종에 대해서는 일본산 수산물에 준하여 매 수입 시마다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사능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