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서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만행을 폭로한 박상규 ‘셜록’ 기자가 검찰을 비판했다.
박 기자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검찰은 회장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기자는 “수사는 무슨 수사인가. 그 사건이 몇 년 동안 수사할 일이나 되는가. 똑똑한 검찰이 그따위 걸 몇 년 간 수사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검찰은) 수사를 한 게 아니라 사건을 뭉갠 것이다. 양 회장을 수사했던 검사를 만난 적이 있다”며 “그 검사는 2개월 전 수사를 했으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거짓말 했다”고 비판했다.
박 기자는 “이제 양 회장과 검찰 쌍으로 묶어 보도하겠다. 준비 잘하시라”라며 “거짓말 하려면 검찰이랑 말도 좀 맞추시라”고 덧붙였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전날 양 회장이 지난 2013년 아내와 외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A씨를 동생과 지인 등을 동원해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양 회장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성남지청은 양 회장 등 피고소인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나 지난 4월 서울고검으로부터 ‘재기수사 명령’을 받고 다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와 셜록은 지난달 31일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 직원 A씨를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양 회장이 직원에게 욕설하고 뺨을 세게 때리거나 무릎을 꿇리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전날에는 두 번째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양 회장이 지난 2016년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위디스크 직원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일본도와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하는 모습과 증언이 들어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