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를 섭취해도 체중 또는 비만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 저명 학술지인 뉴트리언츠 (Nutrients)에 매일 약 300 칼로리의 호두를 먹은 건강한 노인들의 체중 및 체성분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미국 로마 린다 대학교 (LLU, Loma Linda University) 연구진은 견과류가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건강한 노인 집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실시했다.
에드워드 교수팀은 평균 연령 70세 (여성 비율 67%)인 건강한 노인 307명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28~56g의 호두를 먹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체중 또는 체지방에 관련, 대조 집단과 호두를 꾸준히 섭취한 집단 사이에 뚜렷한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번 실험의 수석 담당자인 에드워드 (Edward Bitok) 교수는 “그동안 견과류는 에너지 함량이 높으므로 원치 않는 체중 증가를 피하기 위해서는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오해가 있었다”라며 “이번에 실시한 우리 연구가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간의 견과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호두의 꾸준한 섭취가 건강한 노인의 체중에 미치는 영향: 무작위 대조 실험 결과’로 호두와 건강한 노령화 (WAHA, Walnuts and Healthy Aging)에 대한 하위 연구이며, 호두가 건강한 노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첫 번째 대규모 연구이기도 하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