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예방을 위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일본산 경피형(도장형) BCG백신용액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비소가 검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 백신에 들어있는 비소는 0.039㎍(0.26ppm)으로 투여시 1일 허용량의 1/38 수준이다.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 (ICH)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소의 1일 최대 허용량은 1.5㎍/일(5㎏, 평생기준) 수준.
이번 BCG백신에서 검출된 비소는 1일 최대허용량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어린 아이 부모들은 비소의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다.
비소는 간이나 신장 등에 암을 유발하는 중금속으로 인체에 오래 축적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독성물질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비소위해종합보고서에 따르면, 고대부터 무기비소에 의한 중독사고는 많이 알려졌다. 고농도(100㎍ 이상)의 무기비소를 흡입하는 경우 목과 폐에서 자극을 느낄 수 있고 피부가 헐거나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저용량의 무기비소에 반복 노출(0.03-0.1 mg As/kg/day)될 경우 대칭적 말초신경장애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소노출이 어린이의 지능저하과 관련있다는 보고도 있다.
한편, 일본 후생성은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의 건강영향평가 결과, BCG백신 용액에 함유된 비소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어 회수없이 제조소 출하만 정지했다고 밝혔다. 문제 백신에 함유한 비소는 0.039㎍(0.26ppm)이며, BCG백신은 평생 1회만 접종한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