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형 일자리' 성사를 위해 오는 12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를 방문해 정진행 현대차 사장을 직접 만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12일 오후 정 사장과 단독으로 면담을 갖는다. 지역 노동계와의 논의를 바탕으로 투자협약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전날 양대 노총 지역본부장을 만나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뜻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오전 출근길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정형택 본부장을 직접 찾아가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로서 어려운 입장도 있겠지만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우리지역 청년들의 아픔을 헤아려 광주형일자리 사업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의 윤종해 의장을 광주시청에서 만나 현대차와 이견이 있는 평균초임 연봉과 관련해 다양한 해법을 논의했다.
한편 광주형 일자리는 임금을 기존 업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자는 정책으로 광주광역시가 제안한 것이다.
광주시는 신규 자동차 생산공장 신설 사업을 추진했고, 현대차가 지난 6월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협상 내용은 자본금 2800억원 중 광주시가 1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현대차는 2대 주주로 투자만 하는 방식으로 기존 현대차 직원 임금의 절반 수준 연봉으로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노동계가 반발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