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모바일로 ‘2’ 라운드…‘리니지2M’부터 ‘블소2’까지

엔씨소프트, 모바일로 ‘2’ 라운드…‘리니지2M’부터 ‘블소2’까지

기사승인 2018-11-13 06:00:00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2회전’에 돌입한다. ‘리니지2’부터 ‘아이온’, ‘블레이드&소울’까지 대표 IP(지식재산권) 기반 후속작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더 라움에서 ‘2018 엔씨 디렉터스컷’ 신작 발표회를 통해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5종을 공개했다.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등이다.

이날 키노트 스피치를 맡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CEO(최고경영자)가 아닌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CCO(최고개발책임자)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엔씨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1998년 선보인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원작 IP를 활용해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을 선보이고 지난해 8월부터 이달 12일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리니지M의 흥행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7587억원 중 모바일 게임 비중이 9953억원으로 약 57%까지 치솟으며 모바일 게임 비중이 현저히 낮았던 기존 수익 구조를 반전했다. 올해 3분기 매출 4038억원 중에도 약 54%에 달하는 2165억원을 모바일에서 벌어들였다.

공개된 차기작 중 내년 상반기 가장 먼저 출시가 유력한 작품은 리니지2M으로 리니지M에 이은 2003년작 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의 모바일 이식 버전이라는 의미로 ‘M’ 표기를 붙인 2번째 타이틀이다. 국내 모바일 MMORPG 중 가장 큰 규모의 오픈월드를 구현해 원작의 개성을 재현한다.

리니지 시리즈 외에도 2008년과 2012년 각각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대표 PC MMORPG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의 모바일 버전을 준비 중이다. 특히 블레이드&소울은 이날 ‘2’, ‘M’, ‘S’ 표기가 붙은 각기 다른 버전 3종이 공개됐다.

이 중 아이온2와 블레이드&소울2는 각각 원작의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면서 PC가 아닌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작의 요소를 모바일로 구현하는 M 시리즈와 달리 아이온2는 전작 세계관의 900년 전 시점을, 블레이드&소울2는 훗날의 이야기를 다루는 후속작이다.

블레이드&소울 M은 원작을 개발한 팀 블러스러스트가 맡아 그래픽과 스토리라인 등을 개선해 선보이며, S는 원작의 3년 전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 격으로 동화적으로 표현된 캐릭터로 색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각각 원작의 재해석과 새로운 도전이라는 다른 방향성을 갖는다.

이번에 발표한 모바일 게임들은 모두 엔씨소프트의 3D MMORPG 주력 타이틀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그래픽, 전투 시스템 등에서 2D 기반으로 1990년대 형태를 재현한 리니지M과 달리 보다 고도화된 형태를 선보일 전망이다. 아이온의 경우 비행, 블레이드&소울은 경공이라는 역동적인 3D 이동 방식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도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모두 당대 하드웨어에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여줬다. ‘언리얼 엔진 4’를 같이 써도 (타 게임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엔씨의 힘”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이들 모바일 타이틀에 향후 다른 하드웨어 플랫폼과 연동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로 주력 IP 타이틀을 대거 선보이지만 PC, 콘솔 등과 함께 하나의 플랫폼으로 보고 ‘멀티플랫폼’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는 최근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등을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콘솔 게임부터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기술적 협업에 대한 논의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 외에도 PC·콘솔 게임 다수를 개발 중이며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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