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과 정의당 경북도당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과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1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 개혁, 국회 개혁을 위해서는 승자 독식의 현행 선거제도가 민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당에 따르면 지난 20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대구·경북에서 53.52%를 득표, 24개 지역구 의석 중 22석을 가져갔다.
현행 소선거구 제도와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아닌 2:1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였다면 10명 이상의 비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이 당선됐을 거라는 주장이다.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정치와 국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국회 전체 의석이 배분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근간으로 하는 선거제도로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거권·피선거권 연령 인하, 청소년 참정권 확대, 유권자 표현의 자유 확대, 여성 대표성 확대, 정당 설립요건 완화 등의 정치개혁도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심 그대로의 국회, 국민의 얼굴이 제대로 반영된 국회를 만들기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한 선거제도 개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21대 총선을 500여일 남기고 여야 협의를 통해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제도 개혁에 시동을 건 만큼 이들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지역정가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