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환자가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 전주의 한 병원에서 60대 환자 김모씨(여)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30분쯤 어깨 근육 봉합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결국 사망했다.
수술 후 집도의는 "수술이 잘됐다"며 유족을 안심시켰으나, 이날 오후 3시가 넘도록 마취에서 깨어나지못한 김씨는 이틀 뒤인 18일 오전 9시 40분쯤 숨을 거뒀다.
환자 사망 후 집도의는 "환자가 그렇게 될 줄 몰랐다"며 의료사고를 인정했고, 가족은 수술 전 전신마취에 대해 보호자의 설명과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의료진을 고발한 상황이다.
경찰은 김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은 최선을 다했지만, 유족 입장에서 볼 때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름대로 충분히 소통했다고 생각하는데 (마취와 관련해) 일부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의사가 의료과실을 인정했다는 것이 신선하다', '배째라 하는 병원도 많은데 그래도 양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 누리꾼은 "사전동의 여부보다 환자가 못깨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했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