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아시아는 다가올 4차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과 심화되는 양극화, 세계경제의 불안전성 등 대내외적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20일 14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보아오포럼’(Boao Forum for Asia) 서울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경제포럼은 다가올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 210만개가 생기고, 710만개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예측했다”며 “이 중 22%의 일자리는 아시아 경제발전의 버팀목이 됐던 제조업 부문에서 사라질 것이란 예측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내부의 구조적 문제도 크다. 올해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소득 불평등은 지구촌에서 가장 크게 확대됐다”며 “또 인도·부탄·몰디브·네팔·스리랑카 등 환경오염에 취약한 6개국은 환경오염으로 향후 평균 8.8%의 GDP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혁신만이 아시아가 당면한 과제를 돌파할 수 있는 답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상황에 유효한 돌파구는 혁신”이라며 “이에 발맞춰 중국·인도·싱가포르·한국 모두 빅데이터, 로봇, 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 등을 국가 정책으로 삼아 혁신으로 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총리는 협력을 통한 아시아 국가가 지속 성장을 위해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은 신남방정책을 통해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 유라시아 국가와 교통·물류를 연계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자 한다”며 “이에 더해 인도, 태평양 등 각 국가의 정책·전략과 연결해 아시아 국가가 함께 협력해 윈윈하는 결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응원도 부탁했다. 그는 “한반도가 동북아시아의 화약고에서 평화의 발생지로 전환되길 염원한다. 한반도가 평화로워진다면 아시아 전체 경제에 활력소와 새로운 가능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반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산실이 되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며 매해 4월 중국 보아오에서 개최된다. 연례 회의와 지역 회의는 세계 각지에서 열린다. 지역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정재계 인사 8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포럼 목적은 ▲각국 정부·기업가·학자 등 고위층 대화 플랫폼 제공 ▲무역·투자 等 교류 확대를 통한 동반자 관계 추진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방안 논의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 이해 ▲해당 지역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 및 지역경제의 지속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건전한 환경 조성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