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반전의 매력, 벤츠 '더 뉴 CLS 400d 4매틱’

[시승기]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반전의 매력, 벤츠 '더 뉴 CLS 400d 4매틱’

기사승인 2018-11-21 04:00:00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4도어 쿠페 ‘CLS’를 지난 1일 출시했다. 이 모델은 디자인이 돋보이는 차다. 실제 CLS 구매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 이상이 디자인 때문에 선택했다고 답할 정도다. 또한 4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차라고 할 수 있다. 쿠페의 유려한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2도어의 불편함을 없애 뒷자리 활용도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 2005년 출시된 후 지난해까지 1만4000여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3세대 '더 뉴 CLS 400d 4매틱’를 타고 지난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을 출발해 인천대교 박물관을 거쳐 돌아오는 왕복 약 40㎞ 구간을 시승해봤다.

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니 디자인이 ‘섹시하다’는 형용사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잔한 물결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외관 때문이다. 특히 차량 아래쪽을 향해 더욱 넓어진 그릴과 ‘상어의 코’를 연상토록 하는 전면부 디자인이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CLS 최초로 5인승 모델로 개발된 만큼 실내 공간이 여유롭고 안락했다.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와 전고를 늘려 좌석 공간을 넓혔고, 4인승이었던 이전과 달리 5인승으로 만들어져 실용성도 높아졌다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은은한 무드조명 역할을 하는 엠비언트 라이트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64가지 색상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이날 탑승한 차에는 보라색상이 미리 설정돼있었는데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졌다.

CLS의 외모가 인상적이라고 해서 디자인 하나로 승부를 건 차는 아니다. 주행성능 또한 뛰어났다. 부드러움 속에 ‘짐승남’의 힘을 지닌 반전의 매력이 있다. 직렬 6기통 3000㏄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71.4㎏.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디젤 차량이었지만 큰 떨림이나 엔진 소음은 없었다. 또한 높은 속도에서도 진동이나 풍절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반자율 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와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비롯해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에 비견되는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더 뉴 CLS의 전 라인업에 기본으로 적용됐다. 

벤츠는 차세대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CLS 400 d 4매틱과 CLS 400 d 4매틱 AMG Line 모델을 먼저 선보인다. 향후 순차적으로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모델을 포함한 추가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 뉴 CLS의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반영해 CLS 400 d 4매틱 9850만원, CLS 400 d 4매틱 AMG Line 1억750만원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CLS는 글로벌 역사상 최초의 4도어 쿠페로 트랜드의 출발을 알린 차로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 37만5000대를 기록한 베스트셀링카"라며 "지난해 국내시장에서는 2300대 이상이 팔렸다. 이는 글로벌 기준으로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으로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만큼 전년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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