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있는 서울 제일병원이 직원과 의료진의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일병원은 의료진, 간호사, 일반행정직원의 이번달 급여 지급을 보류했다. 지난달 간호사와 일반행정직원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미지급 목록에 의료진까지 포함된 것.
국내 최대 분만병원인 제일병원은 최근 저출산 여파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 현재 복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 협상에 임하고 있다.
정상 운영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달까지 입원실, 분만실을 축소 운영했으나, 이달부터는 입원실, 분만실 등 전 병실을 폐쇄하고 외래진료만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진료를 받던 임신부들에게도 '전원'(병원을 옮기는 것)을 권하고 있다.
병원은 현재 복수 투자자 및 인수자 등을 대상으로 협상에 나선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존속을 위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 임직원들도 조속히 결론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