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치매, 파킨슨, 암, 당뇨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효능 평가에 필요한 질환모델동물 75종을 개발 완료해 대학 및 연구소에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질환모델동물은 동물의 특정유전자를 조작해 사람과 유사한 질환을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든 실험동물이다. 이번에 개발된 질환모델동물은 1998년부터 개발이 시작됐으며, ‘미래 맞춤형 모델동물개발 사업’을 통해 당뇨쥐, 비만쥐 등 53종을 추가, 현재 75종이 있다.
질환별로는 치매 14종, 파킨슨 등 6종, 암 12종, 면역계 10종, 대사계 12종, 순환계 8종, 호흡기계 2종, 피부 3종, 기타 8종 등으로 분류된다.
식약처는 치매모델동물을 2010년부터 대학과 연구소 등에 본격 분양해 현재 총 107건, 805마리를 공급했다.
대학 및 연구소는 치매예방이나 신약개발을 위한 기전 연구 분야 등에 모델동물을 활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 국제학술지 등에 30여건을 등재한 바 있다.
한편 제약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질환모델동물을 개발해 신약 개발 성공률과 연구기간을 단축시키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질환모델동물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급, 가격 등으로 인해 연구 성과를 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75종의 질환모델동물 개발해 분양함에 따라 업체에서는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식약처는 “전 세계적으로 질환모델동물을 국가 생명연구자원으로서 관리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 기술로 만든 질환모델동물을 개발함으로써 생명자원 주권 확보에도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