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해졌다. 저소득층의 가계소득은 줄어든 반면 고소득층의 소득은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22일 공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최하위 20%인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31만8천원으로 작년대비 7.0%줄었다. 반면 소득 최상위 20%인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973만5700원으로 같은기간 8.8% 증가했다.
이에 소득분배 지표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도 지난 2분기보다 악화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최악이다.
1분위와 5분의 근로소득 격차도 15배로 늘어났다. 1분위 근로소득은 47만8900원으로 전년대비 22.6%나 줄었다. 하지만 5분위는 730만2300원으로 같은기간 11.3% 늘었다.
고령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부진이 소득분배 악화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1분위 취업자수가 올 3분기에만 16.8%나 줄어든 반면 5분위는 3.4%가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위 소득감소는 취업 인원 수가 16.8% 줄며 근로소득이 22.6% 감소했다"며 "최근 고용 시장이나 내수 부진 등 경기 상황으로 인해 저소득 가구의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