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이 SNS와 유튜브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나영은 지난 24일 운영하던 자신의 SNS 계정과 아들의 계정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일상·패션·스타일링 관련 정보를 공유해온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TV' 게시물 역시 모두 삭제하며 자숙 모드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23일 김나영의 남편 A씨가 불법 선물거래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 리딩 전문가를(전 증권사 직원, 인터넷 BJ 등) 섭외, 1063명의 회원들을 모집했고 그들로부터 20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3명은 구속돼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됐고, 이들 외 10명도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넘겨졌다.
김나영은 같은 날 남편의 사건에 대해 밝히고 공식 사과했다. 김나영은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됐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나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다”라며 “나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내 자신을 뒤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나영은 23일 오후 남편 A씨의 첫 재판에 참석했다. A씨는 검찰 측의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당이득 200억 원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했다.
김나영은 2015년 4월 A씨와 결혼했다. 이듬해 첫 아들, 지난해 7월 둘째 아들을 각각 출산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