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가 소속사 후배인 이대휘·박우진의 팬이 자신에게 남긴 악성 게시글을 공개하면서 소속사와의 이별을 암시하는 글을 덧붙였다.
산이는 27일 자신의 SNS에 “우리 (박)우진, (이)대휘 많이 사랑해주세요. 제 마지막 브랜뉴(뮤직) 콘서트입니다. 사랑하고 즐깁시다(Let's love & have some fun)”고 적었다. 브랜뉴뮤직 콘서트는 산이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패밀리 콘서트로, 내달 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 산이도 동료 래퍼들과 함께 이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다만 브랜뉴뮤직 측은 “산이와 전속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재계약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산이는 자신을 향한 비방글을 갈무리해 올렸다. 이 글에서 이대휘·박우진의 팬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브랜뉴(뮤직)는 들어라. 산이가 (브랜뉴뮤직 콘서트에) 나오면 뛰쳐나갈 거다. 브랜뉴뮤직 콘서트 분위기 망치기 싫으면 산이를 끌고 들어가”라고 적으며 격분했다.
산이는 앞서 성별 갈등을 주제로 한 노래 ‘페미니스트’(FEMINIST)를 발표해 구설에 올랐다. ‘여자들이 군대에도 가지 않으면서 권리를 주장한다’, ‘탈코르셋은 열등감’ 등의 가사가 논란이 되자, 그는 “이 곡은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니다”며 “위선적이고 모순적인 말과 행동으로 여성을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