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국제유가 변동에 4분기 실적 ‘먹구름’

정유업계, 국제유가 변동에 4분기 실적 ‘먹구름’

기사승인 2018-11-28 02:00:00

국제유가가 추락하면서 정유업계 4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 원유를 2~3개월 전에 구입하고 판매는 그 이후 진행하는 정유업계 특성상 유가가 하락한다면 재고평가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9.13달러, 영국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브렌트유(Brent)는 60.48달러를 기록했고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두바이유(Dubai)는 59.13달러로 거래됐다.

특히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두바이유는 지난 10월 80달러대에서 5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또 WIT의 가격도 같은 기간 72.12달러에서 50달러대까지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유가가 추락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여파로 세계 경제 성장이 침체할 것이란 우려가 글로벌 시장에 반영되면서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는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업황에 끼칠 악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4분기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원유를 최대 3개월 전에 구매하고 판매는 그 이후 진행하는 업계 특성 상 일정 시기에 가격이 현재처럼 떨어진다면 실적 감소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유가하락으로 이번 4분기에 정유 4사가 떠안아야 하는 재고평가 손실만 1조에 달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정유업계는 2014년 하반기 100달러대까지 고공 행진했던 국제유가가 50달러 수준으로 반 토막 나면서 재고평가손실만 2조원을 기록하면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모두 적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급락이 이어지면 4분기 실적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다만 4분기는 1월까지 이어지니 섣부른 비관론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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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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