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은 사망원인 1위인 암의 뒤를 잇는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미리 관리하고 예방하면 충분히 위험을 피할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심혈관질환 ‘급성심근경색’은 겨울철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인해 갑자기 막히게 되면서, 심장근육이 괴사되는 질환이다. 주로 심한 흉통이 동반되지만, 이러한 증상없이 돌연사의 형태로 발생하기도 한다.
겨울철에 이 질환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 몸이 낮은 온도에 노출됐을 때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또 혈액의 점성이 증가해 혈전이 생성될 위험성이 높아져서, 이로 인해 혈관이 갑자기 막힐 수 있다.
임도선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장은 “추운 겨울철에는 신체의 급격한 온도변화를 야기할 만한 생활습관을 주의해야 하며, 가급적 이른 아침에 야외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반드시 덧옷을 챙겨 입고, 충분한 준비 운동을 통해 갑작스러운 심장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겨울 한파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체온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도 급성심근경색이 잘 발생한다. 날씨 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몸이 추위에 갑작스럽게 노출되지 않도록 잘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춥다고 해서 신체활동을 줄여서는 안 된다. 주형준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가급적 기온이 올라가 있는 낮 시간에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함으로서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혈관의 기능을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