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2019년 임원인사가 28일 단행됐다.
이날 임원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이 돋보였다. LG화학은 이번 인사의 특징에 대해 성과와 전문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규 상무 승진자를 대거 발탁했으며 ▲기초소재, 전지 등 성장․미래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사상 최대 승진인사 ▲미래준비를 위한 R&D, 생산기술 분야의 젊은 인재 발탁 ▲해외사업 경험을 보유한 Global 인재 중용 등 사업구조 고도화 관점에서 근원적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밝혔다.
우선 김종현 LG화학 부사장(59년생)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1984년 입사 후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전지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자동차 전지 신규 수주를 주도해 사업 성장 기반을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인사에서 외부인재를 적극 영입했다.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전통적인 석유화학에서 신소재,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첨단 소재·부품과 바이오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의 글로벌화와 전지 사업의 해외생산과 마케팅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어 고도화된 글로벌 사업 운영 체계가 필요한 상황에 글로벌 경영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글로벌 혁신기업인 3M 신학철(61세) 수석 부회장을 지난 9일 선임했다. LG화학이 CEO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경영인이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LG화학이 세계적인 혁신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초소재연구소장으로 보임한 한장선 전무는 고부가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미래 준비 과제 사업화 등 R&D 역량 강화에 기여한 성과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은 현 재료사업부문장인 유지영 부사장이 선임됐으며, 신임 재료사업부문장은 현 Display사업부장인 홍영준 전무가 선임됐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