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미국 선급협회인 ‘ABS’로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스마트십 기술 인증을 국내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INTELLIMAN Ship’(인텔리만 십)에 적용됐다. 자동으로 ▲출발 및 도착 항구의 위치정보와 시간을 기록 ▲운항 상태에 따른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측 모니터링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운항 리포트를 생성한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부터 새로운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십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현재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50여척에 이 기술을 적용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이번 인증으로 스마트십 기술에 대한 선사들의 신뢰성이 높아져 실선 적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8년 1월부터 EU회원국 항만을 입·출항하는 5000톤 이상의 모든 선박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연료 사용량 등의 운항 정보를 제출하도록 하는 ‘EU-MRV’(Monitoring Reporting Verification)규제를 시행 중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도 2019년 1월부터 회원국 전체 항만을 입·출항하는 선박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리포트 제출을 강제하는 ‘IMO-DCS’(Data Collecting System) 규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진기 ABS KOREA 영업 대표는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십 솔루션이 EU와 IMO의 운항 규정에 유용한 기술임을 검증했다”며 “선사들에게 환경 규제 대응과 운영효율 향상 모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