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中 공조’ 띄우며 북핵해결 의지…북미 협상 가속화되나

트럼프, ‘美·中 공조’ 띄우며 북핵해결 의지…북미 협상 가속화되나

기사승인 2018-12-04 14:47: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적극 드러내며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북미 간 북핵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으로 미·중 관계가 크게 도약했다. 우리는 무역과 그 너머에까지 두 나라 사이에 거대하고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두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문제)의 해결은 중국과 모두에게 위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귀국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도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자신과 100%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는 대단한 일"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중인 지난 1일 미·중 정상회담을 했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완화 기조와는 달리 '쌍궤병행'(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 동시 추진) 원칙을 내걸고 있어 북미 간 중재역할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북미 양측이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 사항을 배려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병행 추진하길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자리에서 북핵 협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되다면 “김 위원장에게 ‘남은 합의를 이행하기를 바란다’며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중재자’ 문 대통령을 통한 간접대화 방식으로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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