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선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김재환은 4일 서울 소공로의 더플라자에서 열린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조쉬 린드블럼, 양의지와 함께 대상 부문 후보로 뽑혔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김재환은 지난 11월 19일 KBO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했다. 111표 중 1위 51표를 얻은 그는 총 487점으로 린드블럼(367점), 양의지(254점)를 큰 점수차로 제쳤다.
또 김재환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2018 최고의 선수로 뽑혔고, 지난 3일에는 2018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올해의 타자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번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그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2009년 제정된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시즌 MVP가 대상을 받지 못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과거 2번은 외국인 선수 MVP였다. 국내 MVP 선수가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상을 받지 못한 건 김재환이 최초인 셈이다.
‘약물 복용’ 전력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재환은 7년 전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이후 고된 훈련을 거듭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지만 ‘주홍글씨’를 지워내지 못했다.
한편 김재환은 MVP 수상 후 “지금도 후회를 하고 있다. (약물 문제에 관해서는) 단 하루도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다”며 과거를 후회하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