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당뇨 '대사수술'로 치료한다

비만·당뇨 '대사수술'로 치료한다

기사승인 2018-12-07 11:38:08

대사수술은 비만환자에서 비만수술 후 동반된 당뇨병이 호전되는 것에 착안해 고안된 수술법이다. 내과적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고도비만 그리고 비만관련 각종 합병증을 치료한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은 비만이 아닌 단순 과체중 상태라도 대사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대사수술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등 비만과 관련된 대사성 질환의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돼 있으며, 이미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당뇨병치료의 표준치료법 중 하나로 인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신의료기술로서 등재돼 제2형 당뇨에 대한 대사수술치료가 가능한 상태이며, 고도비만의 경우 내년 1월부터 건강보험급여에 포함돼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체질량지수 35이상의 고도비만환자, 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동반질환이 있는 체질량지수 30이상의 비만환자가 그 대상이다.

박성수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장은 “제2형 당뇨치료를 위한 대사수술은, 췌장의 잔존기능이 보존되어 있는 환자들에서 시행돼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췌장의 기능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사수술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췌장의 잔존기능을 확인해 적합한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점수화하는 방법이 표준화되어있지 않고, 국내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곤란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반드시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협진을 기반으로 하고, 수술호전예측 스코어링시스템과 췌장잔존기능평가를 위한 특수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박 센터장은 “대사수술은 비만 뿐 아니라 대사질환들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비만의 극복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로 해결이 안될 경우, 질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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