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엑스에서 ‘대한민국 무역 세계로 함께, 미래로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제 ‘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수출의 날’에서 ‘무역이 날’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상 첫 6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역대 최대인 무역 1조1000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으로 어려운 대외여건에서도 선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해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800여개의 수출기업이 참석하여 2018년 수출 성과를 축하하고 무역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 등을 제작하는 ㈜dot, AI기반 얼굴인식 안경테 제안 기술을 가지고 있는 ㈜Blue print Lab, 피부 프린팅이 가능한 문신형 프린터제품을 생산하는 ㈜Sketch on 등 스타트업 혁신기술 제품을 시연하는 설명을 듣고, 화면 속 가상 안경을 확인하고 실제 같은 모양의 안경을 착용해봤다.
이날 행사 진행은 이지연 KBS 아나운서가 맡았고, 성암국제무역고 합창반 학생들, 경기대 무역학과 학생들, 성한경씨 등 뮤지컬 배우, 오페라 가수 윤주현씨가 함께 부르는 ‘우리 하나되어’ 축하 노래 영상이 상영됐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호조세를 계속 이어온 수출은 마침내 6천억 달러 고지에 올라서게 되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달성한 실적이다. 무역규모도 역대 최단기간 내에 1조 달러를 달성했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 보호무역 확산, 신흥국 금융 불안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며 한 해 동안 산업현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린 무역인 여러분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냈다.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 중국무역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송민경 학생은 “올해 10월부터 관세법인 천지인이라는 회사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으로 직접 실습해보니 훨씬 재미있고 업무를 배우는 것이 정말 즐겁다.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시는 선배님들과 같이 대한민국의 이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무역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영상을 통해 밝혔다.
같은 학교 학생인 이시원 군도 “한국 무역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주신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 세계로 함께 멋진 미래의 무역인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출실적, 중소기업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첫 수출업체 등 추가적 고려요인을 감안해 금탑산업훈장에 노바인터내쇼널 이효 대표, 은탑산업훈장 에는 휴텍 박종만 대표, 동탑산업훈장에는 부천공업 남기호 대표 등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또 무역협회 주관으로 일정규모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업체를 선정한 ‘수출의 탑’ 시상도 이어졌다. 9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 4억 달러를 달성한 엘앤에프 허제홍 대표, 7천만 달러를 달성한 인텔리안테크놀로지 성상엽 대표 등에게 수출의 탑이 건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올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할 전망이다. 수출 1억불에서 54년 만에 6천배를 늘렸다”면서 “인구 27위, 국토면적 107위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세계 6위의 수출 강국으로 우뚝 섰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생산 공장에서, 항만부두에서, 해외시장에서 밤낮없이 흘린 국민 여러분의 땀과 눈물의 결실”이라며 “수출 1조 불 시대를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할 수 없다. 기업의 노사와 정부가 함께 손잡고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자랑스러운 수출의 성과를 함께 잘 사는 포용적 성장으로 이어가야 한다. 우리가 함께 잘 살아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 공정한 경제를 기반으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이루어야 수출과 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다”고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