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5일 한국철도공사 본사(사장 오영식·대전)를 방문해 11월 20일 오송역 KTX 단전을 비롯한 사고와 장애, 비상대응 태세를 따져 묻고 사후대책을 점검.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렸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에게 철도공사 종합 개선책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던 KTX 탈선사고까지 났다.
지난 8일 강릉선 KTX 탈선 사고를 포함해 최근 20일 동안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는 10건에 달한다.
지난 11월 19일 새벽 1시 9분쯤에는 서울역으로 들어오던 KTX 열차와 굴착기가 충돌했다. 부산을 떠나 서울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서울역 500m 앞에서 선로 보수작업 중이던 굴착기와 부딪힌 것으로 작업자 3명이 다쳤다.
다음날인 20일 오후 5시에는 충북 청주 오송역에서 KTX 열차의 전기 공급이 중단돼 KTX 경부선과 호남선 등 120여 대의 운행이 지연됐다. 사고 여파로 승객들이 3시간이나 사고 열차에 갇히고 열차 지연 운행으로 승객 수만 명이 밤새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어 22일에는 지하철 분당선 열차가 복정역과 수서역 사이에서, 23일에는 원주역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고장으로 운행이 지연됐다. 24일에는 광명역과 오송역에서 잇달아 KTX 열차가 고장으로 멈췄다.
코레일은 지난달 30일 잇따르는 사고 책임을 물어 간부 4명을 보직 해임하는 등 비상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