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이 문우람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태양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문우람도 동석해 자신의 무죄를 호소했다.
두 선수는 2015년 브로커와 함께 프로야구 고의볼넷을 통해 승부 조작을 한 혐의를 받았다. 이태양은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KBO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당시 상무 소속이었던 문우람은 프로 입단 동기인 이태양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한 혐의로 군사법원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받고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이태양은 “큰 죄를 지어서 야구를 좋아하시는 팬들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입을 뗐다.
그는 “나와 승부 조작 브로커가 문우람이 2015년 5월 22일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창원지검은 우리를 승부 조작에 공모한 것이라고 단정지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1차 조사에서 해당 검사가 문우람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 나에게 돈이 전달됐다고 허위 사실을 얘기했다”며 “거짓말에 넘어가 문우람도 승부 조작을 아는 것 같다고 진술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내가 검사에게 속았다”고 덧붙였다.
이태양은 전 소속팀 NC에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태양은 "구단에서 도와준다고 약속하며 자수를 권유했다. 군대에 다녀오면 구단에서 다시 받아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구단은 언론과의 접촉을 막고 나에 대한 악의적인 인터뷰를 했다. 구단이 지정해준 변호사는 문우람 무죄에 대해 얘기를 하면 재판에서 불리하게 될 수 있다며 내 입을 막으려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태양은 “나의 잘못으로 우람이가 누명을 쓰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죄스러운 마음이다. 억울하게 희생된 우람이를 살려달라. 재심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