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이 과거 팀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머리를 여러 차례 맞았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문우람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승부 조작 브로커가 아니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브로커와 가까워진 계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배트로 선배에게 맞은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2015년 5월 팀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을 당했다”며 “말도 되지 않을 이유로 머리를 7차례나 맞았지만 하소연 할 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우람은 “쉬쉬하며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뇌진탕 증세와 얼굴이 부어올라 경기를 할 수 없었다. 2군 훈련도 어려울 정도라서 집에서 쉬면서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문우람은 준비한 기자회견문에 당시 응급실 진료 기록부도 첨부했다.
넥센은 문우람의 폭행 사건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당시 문우람이 선배에게 폭행을 당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선배가 문우람과 선수 아버지에게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면서 일단락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이 자체적으로 규율을 잡고자 한 문제라 구단 차원에서도 따로 징계를 하지 않았다"며 "폭행이라는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