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 검토

포항시, 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 검토

기사승인 2018-12-10 17:16:31

 

경북 포항시가 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해 2월 취항한 에어포항의 운항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에어포항은 지난해 1월 동화전자 등 동화컨소시엄이 지역항공사 사업자로 선정된 후 초기 자금 100억원으로 출발, 포항~김포 간 하늘길을 열었다.

지난 10개월 동안 제주노선 탑승률은 평균 81.5%, 김포노선은 54.2%를 기록하며 8만756명이 에어포항을 이용했다.

포항공항도 에어포항 특수를 누렸다.

지난해 9만5551명에 불과했던 이용객이 올해는 61.6% 늘어난 15만4933명에 달했다.

시도 경상북도와 동화컨소시엄, 경주시, 울릉군 등과 '지역소형항공사 설립·지방공항 활성화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0월 22일 에어포항 측은 베스트에어라인 측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이어 김포노선, 제주노선까지 운항을 중단하고 항공기(CRJ-200)를 리스사에 반납하는 등 사실상 항공 업무를 중단했다.

이 외에도 지난 2~3개월간 임금이 체불되면서 120여명의 직원들 중 110명이 줄사퇴하며 노동부 포항지청, 부산지방항공청에 체불임금 지급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에어포항을 인수한 베스트에어라인 측은 내년 3월 재취항 계획을 밝히며 운항지원금 지원 등을 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시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새로운 행정적인 절차를 비롯 항공기 신규 구입 등 물리적으로 재취항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상화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기로 한 것.

시는 에어포항 운항을 통해 지역민들의 교통편의는 물론 포항공항 활성화가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을 감안, 향후 지역기업과 시민이 주축이 된 지역항공사 설립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웅 부시장은 "여러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챙겨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 지역인재 고용창출, 지역민 교통편의 증진 등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역항공사가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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