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영화 ‘택시 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인 김사복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보수 논객 지만원씨(76)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연합뉴스는 11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날 사자명예훼손·명예훼손 혐의로 지씨를 조사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보도했다.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에 위르겐 힌츠페터를 ‘5.18 음모에 가담한 간첩’, 김씨는 ‘빨갱이’라고 폄훼한 혐의를 받는다.
지씨는 육군사관학교 22기 출신으로 안전기획부 정책보좌관, 국방연구원 책임연구 위원 등을 거친 후 육군 대령으로 예편했다. 현재 그는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김씨의 아들은 지난 6월 지씨를 광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냈다. 검찰은 방배경찰서에 사건을 내려 보내 수사를 맡겼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지난 1980년 5월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내려가게 된 소시민 택시운전사의 모습을 그린 실화 소재 영화다. 삼엄한 감시망을 피해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그를 광주 피의 현장에 태우고 들어갔다 온 택시기사 김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