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전남대병원에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지부(이하 광주전남지부)가 17일 오전 전남대병원의 간접고용과 비정규직의 정규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나순자 보겆의료노조 위원장과 강신원 광주전남지부장, 김종숙 광주전남지부 부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남대병원은 ‘노․사․전문가협의회’로 시간 끌지 말고 올해 안에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하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를 선포하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의욕을 보이는 듯했다. 촛불정부를 자임하는 정부의 입장 발표에 사회적 여론은 높은 지지를 보여 주었다. 공공기관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 특히 전남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가이드라인 발표만 해놓고 나몰라라 뒷짐을 지고 있고 전남대병원은 ‘노·사·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한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시간만 끌고 있다”며 “보름도 남지 않은 2018년 이렇게 저물어 갈 것이다. 연대 정규직 전환도 물 건너가고 있다.
또한,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보여주는 실태는 정부도 전남대병원도 비정규직 철폐라는 사회적 여론 앞에서 생색내기만 할뿐 실제로 정규직 전환의 의지는 없어 보인다”면서 “지금의 현실은 정부와 전남대병원에 대한 미련을 거두고 우리 스스로의 투쟁으로 정규직을 쟁취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지역지부는 오는 17일부터 파업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한다는 것. 노조는 “광주전남지역지부 조합원들은 원청과 하청의 부당한 노동탄압을 극복하고 조합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승리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