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생산 유발 효과 연 4조1400억원”

“방탄소년단, 생산 유발 효과 연 4조1400억원”

기사승인 2018-12-18 15:22:30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국내 생산 유발 효과가 연간 4조 원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8일 발표한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 효과는 연평균 약 4조1400억 원으로 계산된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연 약 1조42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생산 유발 효과는 특정 산업이 생산한 국산품 1단위에 대한 최종수요가 발생하였을 경우, 해당 산업 및 다른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국내 생산이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특정 산업이 생산한 국산품 1단위에 대한 최종수요가 발생하였을 경우 해당 산업 및 다른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부가가치다.

2016년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1591억7000만 원)과 비교하면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 효과는 26배,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9배 수준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2013년 이후 방탄소년단을 찾아 한국에 온 외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약 79만6000명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 동안 관련 의복류 수출은 연평균 2억3398억 달러, 화장품 4억2664만 달러, 음식류는 4억5649만 달러에 이르러, 총 11억1700억 달러로 분석됐다.

방탄소년단 관련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6%다. 의복류·화장품·음식류 수출액은 작년 전체 소비재 수출의 1.7%다.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구글 트렌드 검색량으로 계량화하고 방탄소년단의 데뷔 이후인 2013년 7월부터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 소비재 수출액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1포인트 증가할 때 3개월 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0.45%포인트 상승했다. 콘서트와 대형 K팝 이벤트 기간에 해외 팬들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의복류 수출 증가율은 0.18%포인트, 화장품 0.72%포인트, 음식류 0.45%포인트 상승효과가 빚어졌다.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관련 공식 광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으로 노출된 소비재에 외국인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10년(2014~2023년)간 방탄소년단의 총 경제적 효과를 생산유발 효과 약 41조8600억 원, 부가 가치 유발 효과 약 14조3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5년간 인기 상승의 평균 수준을 앞으로 5년간 유지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민 연구위원, 오준범 선임연구위원, 신유란·류승희 연구원은 “문화산업 전반으로 한류가 확산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문화 수출이 상품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쿠키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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