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10월부터 낙동강 하류 4개 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개방 영향을 관측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보 개방 후 평균 체류시간이 4.6~12.8일에서 2.7~9.5일로 16~55% 줄었으며, 유속도 1.2~3.9㎝/s에서 1.4~6.9㎝/s로 17~156% 증가했다.
또 보 개방으로 수계 전체에 모래톱이 1.826㎢(축구장 260배)가 새로 나타났고, 수변 공간도 3.17㎢(축구장 450배) 증가했다.
특히 강정고령보에서는 2010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멸종위기 2급 흑두루미가 8년 만에 발견됐다.
창녕함안보에서는 멸종위기 2급 큰고니가 포착되는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과 도래가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건강성을 나타내는 ‘저서동물지수(BMI‧하청환경평가항목)’가 보 개방 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녕함안보에서는 저서동물지수가 증감을 반복해 오다 지난 10월 보 개방 후 크게 늘어나 오염에 민감한 동양하루살이, 등딱지하루살이 등이 신규 확인됐다.
환경부는 완전개방기간 동안 18곳 취수장과 28곳 양수장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보 개방으로 인한 농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모니터링 상세 결과는 20일 보 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water.nier.go.kr)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